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극우 강사 동원 논란에…野 '현대판 밀정'

극우 성향의 인사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진행하는 교육 과정의 강사로 나선 것과 관련해 야당은 "현대판 밀정"이라고 비판했다.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13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69기 신임관리자과정(공채) 입교식'에서 입교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극우 유튜버의 극우 홍보처로 전락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공직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4급 이하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14차례 진행된 교육 과정에서 기수마다 뉴라이트 성향 인사가 포함된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공직 사회를 뉴라이트로 오염시키고 혈세로 뉴라이트에 쌈짓돈까지 쥐여줄 요랑이었느냐"며 "이러고도 뉴라이트와 윤석열 대통령이 무관하다고 주장하니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뉴라이트 사관과 무관하다면 김 원장을 당장 파면하라"며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며 태극기에 경례조차 하지 않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광복절을 부정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현대판 밀정들을 대한민국 국정에서 쫓아내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실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원장은 '국정철학의 이해', 김 관장은 '역사적 관점에서 본 국민 통합', 현진권 강원연구원장은 '자유시장 경제의 이해' 등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진행하는 교육 과정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의 이해 과정' 강의를 맡았다. 야당은 이들이 뉴라이트 사관을 가진 인사들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치부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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