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레바논 군사작전, 헤즈볼라와 하마스 분리가 목표'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 목표에 대해 "하마스와의 전쟁과 헤즈볼라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한 이스라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안보 내각 관계자들에게 레바논 군사작전의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내각이 군사 작전 수위를 매일 높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스라엘은 위험을 인지하고 있고 언제든지 작전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 그것은 헤즈볼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국지적 교전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돼왔지만, 최근 헤즈볼라 대원들의 통신수단인 무선 호출기(삐삐) 등이 동시다발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크게 격화됐다. 헤즈볼라가 해당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 정보당국을 지목한 이후 양국간 군사적 긴장감이 크게 고조됐기 때문이다.

미국전쟁연구소(ISW)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작전은 하마스 전면 해체라는 가자지구 전쟁의 목표를 이루려는 다음 단계라고 지적했다. ISW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의 이번 군사 작전은 궤멸 직전에 몰린 하마스의 생존과 재건을 도우려는 헤즈볼라의 의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그동안 하마스가 내건 조건에 따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휴전한다면 자신들도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멈출 것이라고 반복해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안에 따른 휴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하마스 패배 이후 이스라엘의 주된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헤즈볼라는 하마스를 원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취재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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