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입고 거리서 '손하트'…런던에 떴다는 '손흥민' 알고보니

영국 런던서 포착된 '손흥민 닮은꼴'
"손흥민 행세하냐" 비판 이어지자
해당 남성 "손흥민 아니라고 밝혔다" 해명

'손흥민 닮은꼴'로 유명한 남성이 최근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의 시그니처 포즈인 '찰칵 세리머니'를 취한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을 닮은 한 남성이 '손흥민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 짭(가짜) 런던에서 사칭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한 남성이) 손흥민인 척 런던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준다"며 한 가지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는 손흥민을 닮은 한 남성이 등장한다. 손흥민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이 남성은 무쌍 눈매와 시원한 입꼬리, 이마가 드러나는 헤어스타일 등 손흥민과 상당히 흡사한 모습이다. 해당 남성은 손흥민의 시그니처 포즈인 '찰칵 세리머니'를 취한 채 사람들과 사진 촬영까지 해줬다. 함께 사진을 찍은 이들은 그를 실제 손흥민으로 생각하는 듯 감격해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사칭범이 손흥민의 팬들을 조롱하고 기만했다'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다니" "손흥민인 줄 알고 사진 찍은 사람들은 뭐가 되냐" "나중에 얼마나 허탈하고 속상할까" "손흥민 유니폼까지 입고 저러고 돌아다니는 이유가 뭐지"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이 남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과 함께 '못 알아봄ㅋㅋ'이라는 문구를 적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거세졌다. 누리꾼들은 "일부러 밝히지 않은 게 맞네" "명백한 사칭이다" "왜 손흥민이 아니라고 밝히지 않은 거냐" "손흥민 측에서 고소해야 한다" "사칭하고 다니면서 무슨 짓을 할 줄 모른다" "저정도면 사기죄 아닌지"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논란이 커지자 '손흥민 닮은꼴' 남성은 자신의 SNS에 해명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다른 계정에 올라온 영상으로 제가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튜브 콘텐츠 촬영차 런던에 방문 중이다. 지금 촬영 중인 콘텐츠는 예전 '슛포러브' 채널에서 했었던 대한축구협회 정동식(축구선수 김민재 닮은꼴) 심판님의 영상을 오마주 한 촬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런던을 돌아다닐 때 영국 현지 분들께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내용"이라며 "사진 촬영을 원하는 현지인분들께는 손흥민 선수님이 아니라고 수십 번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하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제주 동문시장에서 포착된 '손흥민 닮은꼴' 남성의 모습.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해당 남성은 '손흥민 닮은꼴'로 코미디 쇼 'SNL 코리아'에 출연한 바 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과 제이미 돈리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제주도 동문시장에서 찍힌 사진이 확산하며 '제주도 손흥민'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착용한 남성은 활짝 웃으며 손님을 맞이했고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누리꾼들은 "제주도에 손흥민이 나타났다" "친형보다 더 닮았는데" "말 안 하면 진짜 손흥민으로 생각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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