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실내 흡연' 사과 '문화적·시대적 문제, 맞설 수 없다'

미국 하퍼스 바자와 인터뷰

최근 실내 흡연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한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멤버 제니가 미국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이 (실내 흡연을) 잘못이라고 생각하면 수습해야 한다"고 사과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칸 영화제 '디 아이돌' 시사회 참석한 블랙핑크 제니 [사진출처=AFP연합]

19일(현지시간) 미국 하퍼스 바자는 제니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최근 불거진 실내 흡연 논란에 대해 "블랙핑크의 명성에 사생활은 사치이며, 멤버들의 사소한 일도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썼다. 이에 대해 제니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한국 사람들이 이를(실내 흡연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그걸 수습해야 해요"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대중이) 왜 화를 냈는지 이해한다. 이건 문화적, 역사적, 시대적 문제"라며 "나는 그것에 맞설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제니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어 모멘트 인 카프리 위드 제니'(A Moment in Capri with Jennie) 영상에서 대기실에서 화장을 받는 도중 전자담배로 실내 흡연했다. 제니가 연기를 뿜는 방향이 스태프 쪽이어서 무례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제니의 소속사는 "제니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제니 또한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드렸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K팝 스타에게 적용되는 엄격한 잣대에 해외 언론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BBC는 "한국 연예인들은 이런 강렬한 감시에 익숙하다. 제니는 흡연으로 인해 비난받은 최초의 한국 연예인이 아니다"라며 엑소 디오, NCT 해찬 등도 실내에서 흡연하다 적발돼 많은 비난을 받아 대중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CNN도 "K-팝 스타들은 대중의 엄청난 감시를 받는다"고 했으며,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한국의 스타들은 데뷔 전 수년간 엄격한 훈련을 받고, 데뷔 초기에는 흡연, 데이트, 욕설이 대부분 금지되는 등 높은 행동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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