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에 사재기 의혹 나오자…영화 '빅토리' 측 '단체 대관' 해명

이례적인 역주행에 불거진 '사재기' 의혹
개봉 한 달 만 관객수 1위…평일 회차 매진도
'빅토리' 측 "기업·단체들의 대관 때문"

영화 '빅토리' 측이 개봉 한 달 만에 불거진 사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빅토리'의 배급을 맡은 마인드마크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빅토리'에 대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들의 '빅토리' 대관 상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관 상영 회차들의 경우, 일반 관객들의 예매가 불가능해 예매 사이트 시간표에 오픈되지 않고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다만 착오로 인해 시간표가 외부에 공개돼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이달 9일까지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지 못하며 누적 관객 수 약 43만 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지난 10일 1만318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로 치고 올라왔다. 다음 날인 11일에도 1만3602명을 기록하며 최정상을 유지했다. 앞서 관객 수 부진에 아쉬움을 드러낸 주연 배우 혜리는 이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빅토리'가 개봉 한 달 만에 이례적인 역주행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평일 매진 회차가 의심스럽다"며 "사재기를 통해 관객 수를 증가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11일 송파파크하비오와 김포한강신도시, 12일 창원 내서, 13일 대구이시아 등에서 '빅토리' 상영이 매진된 모습에 의구심을 드러낸 것. 이에 '빅토리' 측은 "단체 대관으로 인한 관객 수 상승"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한편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춤만이 인생의 전부인 거제도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 분)과 미나(박세완 분)가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치어리딩 동아리를 개설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혜리의 열띤 홍보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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