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준기자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살포했지만, 군사분계선(MDL)도 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전날 야간 북한이 약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는 대부분 MDL 이북으로 이동했다. 합참 관계자는 "대부분 MDL 북쪽에서 움직였으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풍선 부양 이후 한 달 가까이 잠잠하다가 이달 4∼8일 닷새 연속 풍선을 날렸고, 전날 야간 풍선에 이어 이날 오전에는 약 두 달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은 지난 4~8일 닷새 연속으로 폭주하듯이 쓰레기 풍선을 날렸다. 이 기간에만 풍선 약 1300개를 띄운 것으로 식별됐으며, 이 가운데 400여개가 남측에 낙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풍선이 떨어진 일부 지역에선 발열 타이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북한은 두 달 만에 군사 도발도 재개했다. 군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약 360㎞ 거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 7월1일 이후 7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신형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전술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하며 7월 중 추가 시험을 예고했지만, 실제로 발사를 감행하진 않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