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현대자동차와 일본 도요타가 수소자동차, 자율주행차 미래기술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현대차는 '에너지 모빌라이저'라는 회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수소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강화할 방침을 세웠는데, 도요타와도 관련 협력을 하기로 한 것이다.
데쓰오 오가와 도요타 북미법인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와 수소·자율주행 분야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데쓰오 대표는 이날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 사장과 대화했다. 향후 협력 지역 등에 내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뇨스 COO와) 공식적인 약속은 잡지 않았지만, 우리는 텍사스에 있고 그는 캘리포니아에 있어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오전에는 무뇨스 COO가 기자들과 만나 도요타 미국 북미법인과의 협력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무뇨스 COO는 클린 에너지 사업 복안에 대해 "한·미·일 3국이 아주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의제(에너지 모빌라이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최근 투자자를 대상으로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년까지 전기차 차종을 21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수소 사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날 대화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의 회동 등에 대해 함구했다. 관련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