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기업이 탄소를 줄이는 해결사가 돼야…기술공유도 필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서 환영사
"기업은 기후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인프라 개편·기술 공유 필요성 강조
대한상의·정부·IEA 공동 주최 박람회
4~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수장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해 "기업가로서, 기업은 기후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기업은 직접 탄소를 줄이는 탄소해결사가 돼야겠다. 탄소중립은 글로벌 사회의 일원인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최 회장은 이날 박람회의 개막을 알리는 환영사를 통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인공지능(AI) 개발로 전력수요가 늘고 탄소배출이 많아지자 '탄소중립을 달성한 최초의 대기업'이란 타이틀을 포기한 구글의 사례를 언급하며 "탄소중립이 얼마나 도전적인 과제인지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4~50년 전 경제개발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하고 있어 AI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지적하며 유연한 전력망 구축, 인센티브 시스템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최 회장은 '기술공유'의 필요성을 전하며 "기후 위기는 어느 기업, 한 국가만이 해결할 수 없다.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가진 기술과 혁신을 나눠야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동 주최로 4~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박람회에는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기후·에너지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신 기술,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인사들과 32개 주한대사관, 24개 국가 대표단, 10개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박람회 주제는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CFE) 시대’로, 콘퍼런스, 전시회, 무탄소에너지 (CFE) 리더 라운드 테이블 등이 진행된다. 국내외 540여개 기업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최신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고 패널토론을 통해 각사의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

산업IT부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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