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교육감협의회장 '5지선다형 대입, 논서술형 평가 병행해야'

"2028 대입개편안 이후의 논의 필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앞으로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방향성에 대해 "5지선다형의 대입 시험을 더 이상 오래 하기는 어렵다"며 '2028 대입개편안' 이후 대입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2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어떤 지식이든 단순하게 물어서 확인해야 할 지식은 있다"면서도 "그 다음에 논서술형 평가도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자의 생각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나의 생각, 제안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대입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학교 수업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2028 대입개편안에서 (교육 패러다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이 됐다면 이젠 거국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명확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만 국가교육위원회 산하 교육발전전문위원회에서 언어와 수리 능력을 평가하는 수능Ⅰ과 선택과목을 평가하는 수능Ⅱ로 수능을 쪼개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모든 분들의 동의가 되지 않았던 내용이 흘러나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2028 대입개편안에 대해선 "2022 교육과정을 반영한 대입개편안"이라며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평가를 적용했을 때 학교별, 교원별, 교육청별 조정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있어서 상대평가와 병기하는 형태로 정립된 것"이라며 "2028 개편안 합의를 하면서 그 다음 대입에 대한 논의도 시작을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보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의 관련 예산이 교육청으로 온전히 넘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의사를 표했다. 강 교육감은 "교부금 형태를 생각하는데 (이관을) 법제화 하지 않고선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합리적으로 교육 예산 지원 기준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구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국제 바칼로레아(IB) 제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IB식 채점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주장을 풍부하게 하고 좋은 근거를 대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입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초 작업이 필요하다"며 "대구교육청에서도 논구술형 평가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부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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