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하나증권은 30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외형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 주당순자산가치(BPS)를 각각 4%, 6% 하향 조정하고 2025년 BPS 비중 확대로 목표주가도 하향한다"면서 "자동차향 매출액이 꾸준하게 증가해 매출비중이 30%에 달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할만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이 2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하는 실적이며 2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IT 및 자동차향 매출액이 양호했는데 IT 내에서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인해 TV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자동차향도 외부 조명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분기와 유사한 매출액인 2023년 3분기 2820억원으로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원가 및 비용 절감 개선의 결과가 확인된 실적이라 판단되며 자동차향 매출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효과도 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서울반도체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923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외형 성장을 견인하는 부문은 자동차향으로 기대되는데 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외 고객사향 와이캅(Wicop) 매출액이 본격화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고가 모델들에 채택되고 있어 자동차향 매출액 증가는 이익률 향상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업황 자체가 매출액 규모를 의미있게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은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실적 증가 및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