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인턴기자
일본에서 한 60대 여성이 파출소에 포탄을 들고 와 인근 주민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28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5일 오후 2시5분 삿포로 동쪽 아츠베츠구에서 삿포로 아츠베츠 경찰서 소속 모미지다이 파출소에 60대 여성이 길이 약 30㎝짜리 포탄 1개를 들고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포탄은 경찰 신고를 받은 자위대에 의해 오후 5시40분경 회수됐다. 경찰은 이때까지 약 2시간 반 동안 파출소 반경 100m 내 주민을 피신시켰다.
여성은 해당 포탄을 시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아직까지 시어머니가 포탄을 소지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가족 등의 물건이 섞여 들어간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매체는 포탄에 화약이 들어있지 않아 폭발 위험은 없었다고 전했다. 홋카이도 경찰은 "포탄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110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인근 주민들은 엄청 놀랐겠네", "포탄이 유품이라니", "시어머니는 왜 포탄을 가지고 있던 걸까 궁금하네", "경찰이 대처를 잘했다",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 "포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그 자리에서 최대한 멀리 도망가야 한다", "30cm면 작지도 않네. 무서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포탄이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지난 2일 인천 한 야적장에서 포탄 6발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군포탄 발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안전조치를 취한 뒤 군 폭발물처리반(EOD)에 포탄을 인계했다. 포탄은 국군이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공 용의점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군 당국은 발견된 포탄을 수거해 포탄 유출 여부 등 구체적인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