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애플이 디지털서비스 그룹 부문에서 100명가량을 감원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비스 그룹을 담당하는 에디 큐 부사장은 이날 관련 직원들에게 감원 조치를 통보했다. 이번 감원에는 엔지니어도 일부 포함됐다. 애플북스, 애플북스토어 담당 팀에서 최대 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뉴스 운영팀 등 다른 서비스 담당자들도 감원 명단에 포함됐다.
이는 애플 내 우선순위 변화의 일환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애플북스의 경우 애플 내 서비스 라인업에서 주요 부문이 아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대규모 감원이 단행됐다는 설명이다. 통신은 "애플에서 올 들어 4차례에 걸쳐 인력 감축 조치가 이뤄지긴 했다"면서도 "감원은 비교적 드문 조치"라고 전했다.
서비스 부문은 최근 몇 년간 애플의 성장동력 역할을 해왔다. 지난 회계연도 매출의 22%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10년 전만 해도 한 자릿수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세다. 때때로 서비스 부문의 성장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기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둔화를 상쇄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짚었다.
애플 외 다른 IT기업들도 최근 감원에 나선 상태다. 앞서 시스코 시스템즈는 전체 인력의 약 7%를 줄였다. 인텔은 15% 이상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