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윤기자
양극재 제조 중견기업 엘앤에프가 현대건설과 협업해 2028년부터 20년간 매해 태양광 재생에너지 85㎿를 공급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사 재생에너지 의무 사용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엘앤에프는 전날 대구 본사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전력거래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생에너지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RE100 달성과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중요한 수단이다.
이번 PPA 업무 협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2025년 10㎿를 시작으로, 규모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가 2028년부터 20년간 연 85㎿의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중개사업자인 현대건설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는 작년 한 해 엘앤에프 사용 전력의 35% 수준에 해당한다. 물량 증대에 따라 해당 비율은 감소하나 재생에너지 전환 전력량의 절대적인 수치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한국전력공사 전력 사용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 된다.
엘앤에프는 "국내외 고객사들은 제품을 납품받을 때 필수 조건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한다"며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대응 계획을 세웠으며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2025년부터 녹색 프리미엄 사용, 자가 발전 설비 추가 구축, 제3자 PPA도 검토 중이다. 2030년 RE100 달성을 위해 지속해서 재생에너지를 확보한다.
박남원 엘앤에프 전략기획부문 상무는 "이번 PPA 체결은 엘앤에프의 RE100 달성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전환 대응과 중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