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23일 금융 시장 상황이 아직 불안정하다며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중의원(하원) 재무금융위원회 심사에서 지난달 말 금리 인상 이후 이달 초 일본 증시와 달러당 엔(엔·달러) 환율이 출렁인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달 초 증시 폭락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한 것이다.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경제, 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실현된다고 확인되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간다는 기본적인 자세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시장 동향을 고려하면서도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단기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여기에 미국 고용통계 약화까지 겹치며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지난 5일 4451포인트 폭락했다가 6일 3217포인트 상승하는 등 크게 출렁였다.
지난달 초순 달러당 160엔을 넘었던 엔·달러 환율은 한때 141엔대를 기록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3만8364.27로 전일 대비 0.4% 상승 마감했다. 오후 16시 15분께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54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