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모델지망생 알고보니 '말기암 엄마' 시 썼던 문학영재

SBS '영재발굴단' 출연했던 정여민 씨 근황
최근 제대…모델 아카데미에서 새로운 꿈
정 씨 어머니, 예전보다 훨씬 건강한 상태

지난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문학 영재' 정여민 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23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우와한 비디오’에 올라온 ‘성인이 된 문학영재 정여민, 8년 만에 만났습니다’라는 영상 내용이 확산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우와한 비디오' 캡처]

당시 정 씨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8000:1의 경쟁률을 뚫고 전국글짓기대회에서 ‘마음속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라는 제목의 시로 대상을 받아 ‘문학 영재’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가족과 함께 시골에 살면서 흉선암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의 병에 대한 슬픔과 큰 사랑을 자신의 시와 산문 등에 표현해 ‘엄마를 위해 글을 쓰는 시인 영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었다.

이번 영상에는 8년의 세월이 지나 22살이 된 정 씨는 어느덧 키 188㎝가 훌쩍 넘는 청년이 돼 있었다. 정 씨는 “올해 전역했다"며 "근황을 알려달라는 댓글이 되게 많더라. 부모님에게 전해 듣기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연락해 온 적이 있다더라. 그걸 듣고 저는 ‘저를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라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정 씨는 현재 모델을 꿈을 품고 홀로 서울에 상경해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었다. 그는 "글은 일단 취미로 하고 있다"면서 "고등학생 때부터 모델을 하고 싶었어서 전역하고 본격적으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생각한 것보다 더 어렵더라. 걸음마부터 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 씨의 아버지는 “여민이를 시인으로만 생각하시지 마시고 뭔가를 새롭게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하는 사람으로 인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궁금증을 자아냈던 정 씨 어머니의 근황도 전해졌다. 정 씨는 “옛날에는 살이 되게 많이 빠지셨는데 지금은 5㎏ 정도 찌셔서 옛날보단 훨씬 더 건강해지신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씨 어머니는 "중간중간 고비를 많이 넘겼다. 몸무게가 38kg까지 내려가서 앉았다가 일어나질 못하겠더라. 병원에서 하는 표준 치료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매일 운동하고 식이 관리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슈&트렌드팀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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