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한국조폐공사는 자체 개발한 칩 운영체제(Chip Operation System·이하 COS) ‘JK72’가 최고 수준의 보안인증인 ‘CC(Common Criteria) EAL5+’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조폐공사는 그간 외국산과 혼용해 운용하던 국가신분증을, 향후 국산 칩과 국산 운영체제로 온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COS는 컴퓨터의 윈도우처럼 핵심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신분증·금융·교통·통신카드 등 스마트 카드에 내장된 IC칩을 종합 관리하는 운영체계다.
CC 인증은 IT 보안제품의 보안성을 보장하는 국제 보안성 기준으로, 국가 신분증에 공급되는 IC칩과 COS의 경우 반드시 CC 인증을 받아야 한다.
CC 인증을 획득한 JK72는 국가 신분증 데이터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데 방향을 둬 조폐공사가 개발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국가 신분증용 보안 칩을 국산화해 외화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신분증 사업을 안정·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돼 의미 깊다”며 “조폐공사는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현재 공무원증(2021년), 운전면허증(2022년), 국가보훈등록증(2023년)을 모바일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중이다. 내년에는 주민등록증과 외국인등록증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