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저소득 독거어르신 온열환자를 연달아 찾아내고 지원한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동선동주민센터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선동주민센터에서는 취약계층이 폭염 속 위기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 2~3회 이상 안부확인을 하고, 폭염특보가 발효될 경우 추가적인 집중안부확인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을 구조하게 된 것이다.
동선동주민센터는 폭염 위기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13일 경증치매가 있는 저소득 독거어르신의 건강체크를 위해 가정을 방문했다가 구조했다. 방문 당시 A씨(90·남)는 집 내부 열기로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며 탈진한 채 누워있었다.
A씨를 발견한 동선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어르신에게 이온음료를 마시게 하고, 119에 연락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가족에게 연락해 요양병원 입소를 지원했다.
같은 날 직원들은 A씨를 구조한 후 복귀 중에 길에서 두꺼운 패딩을 입고 앉아있는 B씨(81·여)를 발견했다. B씨 또한 온열질환 증상을 보여 수분을 섭취하게 해 의식을 차리도록 한 후 인근 지구대에 연락해 신원을 확인한 후 가족에게 인계했다.
지난 1일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C 씨(64·남)와 연락이 안 된다는 여동생의 신고를 받고 경찰, 구급대원과 함께 출입문을 개방한 후 쓰러진 대상자를 고대안암병원으로 후송하는 일도 있었다.
동선동주민센터 이명복 동장은 “복지플래너, 우리동네 돌봄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적자원을 활용해 폭염속 취약계층의 건강을 집중적으로 살피겠다”고 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동선동주민센터의 사례는 성북구 폭염지원대책의 모범사례”라며 “성북구민 단 한 분이라도 폭염피해가 없도록 폭염대책을 더욱 강화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