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KGC인삼공사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계약재배 농가를 위해 인삼 구매 시기를 앞당겨 이달 초 긴급 구매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집중 호우로 인삼밭이 침수되면 인삼이 땅속에서부터 썩을 수 있기 때문에 상품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삼밭 피해를 입은 철원(759.5㎜) 등 강원 지역과 보은(513.8㎜) 등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구매를 진행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인삼 시료를 채취하고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430여가지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뒤 이를 통과한 인삼밭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수확을 거쳐 7일까지 긴급 구매를 완료했다.
KGC인삼공사는 인삼 구매가 끝날 때까지 재해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하며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단계별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장마 이후 계속되는 폭염 등과 관련해서 농가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경우 8월 말 조기 구매도 진행할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6~8년간 공들여 키운 인삼이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농가와의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상생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