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기자
대신증권은 14일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 2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동안 경쟁사의 소주 신제품 흥행으로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량이 역성장했으나 2분기 시장 대비 크게 회복하며 점유율을 회복했다. 하반기에도 낮은 소주 판매량 기저로 소주 매출 확대 지속, 맥주 시장 위축으로 성수기 맥주 경쟁 강도 심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고 마케팅비 절감 기조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652억원, 영업이익 682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소주 판매량 회복과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소주는 판매량 성장과 가격 인상 효과로 수주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참이슬과 진로 모두 판매량이 증가하며 내수 소주 판매량이 5%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과일소주를 포함한 소주 수출은 전분기 진행된 제품 리뉴얼로 인한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베트남 공장을 건설 중이며 향후 해외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해 4월 소주 원가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주정 가격 인상으로 마진이 훼손됐으나 지난해 말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와 판매량 확대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로 소주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9.3%포인트 개선된 14.4%를 기록했다.
맥주 시장 위축과 전년 켈리 출시에 따른 기저 부담으로 맥주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가격 인상 효과가 일부 상쇄하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3% 역성장했다. 하이트진로 일부 제품 리콜 영향으로 품질 강화를 진행하며 출고량 감소에 일부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판매량 회복을 기대했다. 맥주 매출 감소에도 지난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마케팅 비용이 정상화되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맥주 영업이익률이 5.0%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