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온유기자
'제로 빙과' 선구자 롯데웰푸드가 '칸타타 0㎉'를 출시했다. 십수년 전 출시했다 단종한 커피맛 아이스크림 '칸타타 아이스바'를 개편한 제품으로, 빙그레가 선보인 '더위사냥 제로'를 겨냥한 신제품이다. 롯데웰푸드는 하반기에도 0㎉ 시리즈 흥행을 통해 제로 빙과 시장 주도권을 쥐고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칸타타 스위트 아메리카노 0㎉'를 출시했다. 2009년 롯데칠성 원두커피음료인 '칸타타'를 빙과로 만든 칸타타 아이스바를 알룰로오스 등 대체당을 통해 개편한 제품이다. 현재 롯데웰푸드 자사몰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할인 판매점 등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칸타타 아이스바는 판매 부진을 이유로 수년 전 시장에서 사라졌다. 경쟁사인 빙그레가 워낙 강력한 커피맛 빙과 더위사냥으로 시장을 지배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빙그레가 더위사냥 제로를 출시하자 롯데웰푸드는 맞대응할 제품으로 칸타타 0㎉를 꺼내들었다. 국내 제로 빙과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서 신제품으로 더위사냥과 다시 맞붙어보겠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특히나 85㎉인 더위사냥 제로와 달리 칸타타 0㎉는 이름 그대로 칼로리가 0이다. 더위사냥 제로는 당류는 0이지만 원작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우유가 포함시킨 반면, 칸타타 0㎉는 유지방을 모두 뺐다. 이에 기존 칸타타 아이스바와 맛도 다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죠스바·스크류바 0㎉를 출시해 대흥행시켰다. 출시 1개월 만에 720만개를 판매하며 목표량을 뛰어넘었고, 3개월 만에 2000만개를 팔았다. 올해 2분기 0㎉ 신제품으로 벌어들인 매출만 43억원이었다. 이에 롯데웰푸드 빙과 전체 매출도 지난해 2분기 1854억원에서 올해 2분기 1965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하반기에도 수박바 0㎉와 칸타타 0㎉ 출시로 제로 빙과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빙과 시장은 저출산, 건강 중시 트렌드가 이어지며 2015녀부턴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스킨라빈스 같은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가 급성장하면서 점차 축소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해 제로 빙과가 흥행하면서 모처럼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다이어트나 건강을 이유로 시장을 떠났던 2030 여성 소비자가 다시 복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롯데웰푸드 빙과 매출이 올해 3분기 24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칼로리와 당 함량에 민감한 1030 여성들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0㎉ 아이스 바를 포함해 헬스&웰니스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더욱 많은 소비자가 맛있는 디저트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