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덴마크 내 불닭볶음면 리콜 철회를 기념해 수도 코펜하겐에서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번 행사를 위해 덴마크의 상징인 인어공주 동상이 위치한 코펜하겐 항구에 불닭볶음면 테마로 꾸민 여객선을 띄웠다.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여객선 외부에는 '바이킹의 후예를 위해 불닭이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리웠습니다' '불닭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등의 메시지를 수놓았다.
불닭 스파이시 페리는 인플루언서와 소비자 120명을 태우고 코펜하겐 운하를 따라 3시간가량 운항했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참가자를 모집했을 때 3000명 이상이 신청하며 관심을 보였다.
불닭 스파이시 페리에서는 불닭볶음면뿐만 아니라 옥수수, 새우, 버섯, 베이컨 등 본인이 원하는 재료를 마음껏 넣어 즐길 수 있는 불닭 뷔페도 운영했다. 아이스크림 불닭과 불닭 오믈렛 등 이색 요리도 제공했다. 이 밖에 매운맛 칵테일을 제공하는 불닭 바를 비롯해 DJ부스, 댄스 플로어, 에어브러시, 헤나 스튜디오 등을 마련해 파티 분위기를 냈다.
최의리 삼양라운드스퀘어 브랜드전략실장 상무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음식에 관한 것이 아닌, 매운맛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함께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해 불닭이 지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덴마크 수의식품청(DVFM)은 지난 6월 핵불닭볶음면 2x, 핵불닭볶음면 3x, 불닭볶음탕면의 캡사이신 함량을 이유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삼양라운드스퀘어 측이 캡사이신 함량 분석 결과와 의견서를 덴마크 측에 송부하고, 과학적 대응을 통해 지난달 불닭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가 철회됐다.
최 상무는 "리콜 과정 전반에 걸쳐 덴마크 식품수의청으로부터 받은 협력과 지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식약처의 과학적 대응은 물론, 관과 기업의 성공적인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이번 결과에 대해 식약처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