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권해영특파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 달성보다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다만 아직 침체 국면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이먼 회장은 7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경기 침체 위험과 관련해 너무 낙관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바꿨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전과 확률이 거의 비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은 이전과 같은 35~40%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연착륙 보다 침체에 빠질 확률이 더 높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4월 인터뷰에서도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과 관련해 시장은 70% 정도의 확률로 보고 있지만, 자신은 그 절반 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먼 회장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내가 항상 지적한 대로 지정학, 주택, (재정)적자, 지출, 양적 긴축, 선거 등 이 모든 것들이 시장에 당혹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미국이 아직 경기 침체에 진입한 상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을 지는 "다소 회의적"이라며 친환경 경제 전환과 국방비 지출 등으로 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재차 확인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어 "우리가 완만한 경기침체, 또는 더 강력한 경기침체를 겪더라도 괜찮을 것이라고 전적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