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해당 사건을 살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체육회는 감사원 출신 감사관, 경찰 수사관 출신 체육회 청렴시민감사관, 국민권익위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 등 외부 감사 전문가 4명과 체육회 법무팀장(변호사), 감사실장으로 조사위를 꾸려 올림픽 폐회 후 조사에 나선다.
배드민턴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와는 별개 조직으로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를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안세영의 작심 발언이 부상 관리, 훈련 체계, 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조사위 면담으로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를 발견하면 감사로 전환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선수촌 훈련본부 등 안세영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적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처를 하고, 제도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규정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세영은 결승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관한 비판적 발언을 쏟아내며 파장이 일었다.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협회와 싸우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 그렇게 이해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더 자세한 건 상의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