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진보당 '독립기념관 관장 임명 철회하라'

이정문 의원 "민족의 성지를 치욕으로 만들어"
진보당 천안위 "독립정신 훼손 않는 인사 임명해야"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의 신임 관장에 뉴라이트 학자인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임명된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모습. 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의 신임 관장에 뉴라이트 학자인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임명된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병) 국회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와 국가보훈부 강정애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독립기념관장 임원추천위원회 명단과 독립기념관장 후보 명단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비공개 대상 정보라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가보훈부의 자료 제출 거부는 국회증언감정법 제2조 및 제4조 위반으로 독립기념관장 제청권자인 강정애 장관은 인사 실책을 인정하고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을 치욕의 날로 만들고, 천안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천안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취소를 위해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천안시위원회도 이날 논평을 발표하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진보당 천안시위원회는 “79주년 광복절을 채 열흘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목숨 바쳐 일제에 맞서 싸워 끝내 나라의 독립을 쟁취한 순국선열들 앞에 무슨 낯으로 설 수 있겠나”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인사가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됐고, 지난달에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신임 원장으로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임명됐다”며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 임명을 당장 철회하고 독립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인사로 다시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충청팀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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