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죽음의 바위'서 찰칵하려던 임신커플 참변

소방당국 "조류 상황 항상 주의해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변에서 한 커플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던 중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더미러,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페드로 다비드 과다라마 세론(30)과 엠마 넬리 디아즐리얼 로페즈(33)는 지난 16일 산타크루즈 해변의 한 바위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현지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이 물 위에 얼굴을 아래로 한 채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을 선박에 태우고 항구로 향하는 동안 생명 유지 조치를 즉각 시작했으나, 지속적인 소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로페즈는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소방당국은 이 지역은 급격히 변하는 격렬한 조류로 인해 '죽음의 바위'라고 불린다고 했다. 또 "바닷가에서 등을 돌리지 말고 조류 상황을 항상 주의해라"며 "밀물 때 순식간에 몰려오는 파도로 인해 무방비한 사람들이 깜짝 놀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념사진을 찍다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도의 여행 인플루언서 안비 캄다르(26)는 지난 17일 오전 마하라슈트라주 서부 쿰브 폭포에서 인스타그램 릴스를 촬영하던 중 균형을 잃고 미끄러져 300피트(약 91m) 협곡 아래로 떨어졌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폭우와 험난한 지형으로 인해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대는 약 6시간 만에 깊은 협곡에서 캄다르를 끌어올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끝내 숨을 거뒀다.

이외에도 지난 7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스페인 관광객이 사파리 투어 중 코끼리에 밟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광객은 코끼리 무리의 사진을 찍기 위해 차에서 내려 다가갔다가 짓밟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슈&트렌드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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