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각계각층의 전문가뿐 아니라 현장 연구자들과 적극 소통해서 꼭 필요한 연구개발(R&D)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유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 준비를 위해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술패권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시대에 우리나라의 기술주권 회복 확보가 중요하다"며 "인공지능(AI), 양자, 첨단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R&D 시스템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R&D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과학기술계와 소통 부족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유 후보자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보통신은 AI 반도체를 대표로 하는 분야고, 저는 소재·부품을 했던 사람"이라면서도 "ICT 분야에 필요한 소재·부품을 했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각 현안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좋은 판단력으로, 소통하면서 정책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학자 출신으로서 정책 추진력과 국회 협상력에 한계가 있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선 "학계 분들도 리더십을 발휘해서 여러 가지 정책적인 측면이나 소통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분들이 많다"며 "여의도 정치계, 산업계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분야이든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면 그 부분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면서 "제 백그라운드는 소재·부품이지만 그동안 연구경력을 쌓고 리더십을 발휘해온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중요한 것은 보다 많은 전문가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길"이라며 "상당히 엄중한 시기다. 선진국과의 디지털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미래가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