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중·장년 고독사 위험군 1인 가구 1724명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 대상 실태조사
고위험 6명, 중위험 312명, 저위험 1406명

중앙동행복키움지원단이 지난 3일 쪽방촌 등 주거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 모습.

충남 천안시에 거주 중인 중장년층 고독사 위험군이 1724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만 50세 이상 69세 이하의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 3358명을 대상으로 ‘2024 사회적고립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실태조사 대상자 중 거부·부재·기타 등의 이유로 973명을 제외한 2385명을 조사한 결과 사회·경제적 고립, 질병 등에 처한 고독사 위험군은 1724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72.3%를 차지했다.

사회적 고립도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고위험 6명, 중위험 312명, 저위험 1406명으로 분석됐다.

1인 가구 중 남성이 59.4%, 여성은 40.6%였으며 연령별로는 60대가 66.5%로 가장 높았다.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음에도 교류가 단절된 가구는 45.6%로 조사됐으며 1인 가구의 85.5%가 장애 및 질병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형태를 살펴보면 월세 거주자가 67.7%로 가장 많고 고시원, 쪽방, 숙박시설 등 주거취약지 거주자는 124명으로 집계됐다.

또 일주일간 전화 통화 등 소통 횟수가 1회 이하거나 아플 때 돌봐줄 사람 없는 1인 가구도 69% 이상으로 사회적 고립이 가장 큰 문제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위험군 대상자를 공공·민간 복지서비스 2693건에 연계했다. 아울러 고독사 위험군별 개별화된 서비스 지원을 위해 하반기부터 인적안전망 안부확인, 사회관계망형성프로그램, 고독사 가구 특수청소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취약계층의 공적부조 경제적 지원과 별개로 고독사 위험군이 건강관리·돌봄, 소통의 문제를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하반기에 주거취약지 사회적고립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고위험군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팀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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