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군사전문기자
북한이 전방 지역에 수 만발 이상의 지뢰를 매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폭우가 쏟아질 경우 지뢰가 유실될 가능성이 높아 인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군이 지난 4월부터 전방에서 지뢰매설을 하고 있다. 사진은 36도가 넘는 기온에도 지상에 앉아 주먹밥을 먹고 있는 북한군. (사진제공=국방부)
북한군이 지난 4월부터 전방에서 지뢰매설을 하고 있는데, 10차례 넘는 지뢰폭발사고가 발생해 북한군 사상자가 실려나가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북한군이 지난 4월부터 전방에서 지뢰매설, 볼모지 조성, 방벽설치 등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북한군이 경의선 철로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북한군이 지난 4월부터 전방에서 지뢰매설을 하고 있다. 북한군이 어깨에 지뢰를 메고 싣어 나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국방부)
북한군이 지난 4월부터 전방에서 지뢰매설, 볼모지 조성, 방벽설치 등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1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군이 전방에서 지뢰매설, 불모지 조성, 방벽 설치 등 작업을 몇 달째 이어가고 있다”며 “250㎞ 길이의 비무장지대(DMZ) 불모지 작업은 10%, 방벽 설치는 1% 수준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4월부터 전방 지역에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 지뢰의 종류도 대전차지뢰부터 대인 살상용 지뢰인 목함지뢰까지 다양하다. 장마철 폭우가 예고되면서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 경우 지뢰 유실 가능성이 높다. 2009년 9월에는 북한이 황강댐을 기습 방류해 연천군 주민 6명이 숨진 사건 발생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군남댐 수위는 25m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북한군은 지뢰매설에 이어 전방 지역에서 임시형 천막을 사용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군을 포함해 휴일과 병력교대 없이 하루 12~13시간씩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김일성 사망 30주기에도 작업이 이뤄졌다. 군은 지뢰매설 작업기간에 10차례 폭발사고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긴급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