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교수 '70대 초 운동 포트폴리오 만들어야 100세까지 걷는다'

한경협 제주하계포럼 강연
"땀 날 정도 유산소 운동
최소 주3회 하루 30분 이상"

"70대 초반까지는 평생 할 수 있는 운동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아침저녁으로 매일 실천하면 반드시 100세까지 걸을 수 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한국경제인협회가 개최한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정 교수 포럼 주제는 '느린 노화와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한 삶의 방식'이었다.

정 교수는 걷는 것만으로는 건강을 유지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매일매일 최대한 걷고,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 150분 이상, 최소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넘게 해야 한다"며 "전신 근력운동을 주 2회 이상 반드시 하고 맨몸 코어운동 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필요하면 돈을 투자해 운동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짜야 한다고 했다. 월 50만~60만원 정도는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세를 넘긴) 김형석 연세대 교수는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 늙지 않는다. 공부를 계속 하고 감성을 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여기에 평생 운동 포트폴리오를 만들라는 것을 추가하고 싶다"고 했다.

수면도 중요하다고 했다. 잠을 4시간 반만 자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10배, 100배 올라간다고 했다. 코르티솔이 뇌를 녹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려 판단력과 인지 기능을 약화시킨다"며 "(심할 경우) 해마가 위축돼 기억력이 떨어지는 치매 환자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주를 줄이지 않으면 '가속노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빠르게 늙는다는 뜻이다. 정 교수는 "쾌락을 추구하는 의사결정이 많아져 가속노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산업IT부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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