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충남 문화재도 큰 상처...부여 나성 등 16곳 피해

부여 능언골, 가림성 등 7건 피해 가장 많아
충남도 문화재 인근 출입 통제...일부 임시 조치

공주 공산성 탐방로 호우로 무너졌다. / 국가유산청

연일 충남에 내린 폭우는 문화재도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7~10일 평균 286.3㎜의 비가 내리면서 문화재 16건이 일부 유실되거나 붕괴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 보면 부여군이 7건으로 가장 많고, 공주시 2건, 논산시 2건, 태안·서산·금산·보령·서천 각 1건씩이다.

부여에서는 나성과 능언골, 가림성, 대조사, 오덕사, 홍학당, 임천향교가 일부 무너지면서 토사가 유출됐다.

공주에서는 공산성 내 영은사 만하루 탐방로가 일부 유실되고, 계룡시 중악단 밑부 담장 구간이 붕괴됐다.

논산에서는 남양전씨 종중문서 부속건물 지붕과 금곡서원 지붕 기와가 일부 붕괴되기도 했다.

태안에서는 안흥진성 성벽 3.5m가량이 붕괴됐으며, 서산에서는 경주김씨 고택 내 담장이 무너졌다.

또 금산 이치대첩지 사당과 보령성곽, 서천 청덕사에서도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도는 문화재 인근 출입을 통제하고, 일부 임시 조치를 완료했다.

도 관계자는 "충남지역 문화재 16건이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일부는 응급복구가 됐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조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이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부여 대조사를 긴급점검하고 있다. / 국가유산청

충청팀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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