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희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의 답변에는 두 가지 심각한 모순이 있다"며 "(공적인 일을 사적인 관계로 풀지 않으려 했다는 한 후보의 입장에 대해) 그렇다면 그전에는 왜 그토록 많은 문자를 보냈느냐. 왜 '사적 관계에 있는 분들'과 공적인 정무적 판단을 의논했느냐"고 물었다.
또 '김 여사 문자 내용이 사과하기 어렵다는 쪽이었다'는 한 후보의 설명을 두고는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한 후보가 문자를 공개해 진실을 밝히거나 사과하고 논란을 마무리하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은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사를 텔레그램 메시지로 전달했지만, 이를 한 후보가 무시했다는 내용이다.
한 후보는 문자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 제기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주장하지만 경쟁자인 원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이를 해당 행위라며 공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