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높은 곳에서 시험보면 학생들 시험 성적 낮아져'

"확장된 환경, 학생들에게 불리해"

천장이 높은 공간에서 시험을 볼 경우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환경 심리학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남호주대학교의 이사벨라 바우어 박사와 디킨 대학교의 잭린 브로드벤트 조교수는 2011년~2019년 호주 내 대학 3개 캠퍼스에서 학부생 1만5400명을 대상으로 강의실 천장 높이와 시험 성적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픽사베이

연구 결과, 천장 높이와 시험 성적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장이 높은 방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이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연구팀은 "시험 성적이 건축 환경의 규모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방의 규모가 커지면 집중력과 관련된 뇌 활동에 영향을 미쳐 인지적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규모 자체 때문일 수도 있고, 온도 변화나 인구 밀도 증가 등 실내 환경 매개변수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핵심은 확장된 환경이 학생들에게 불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환경이 인지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는데 학생의 역량을 최상으로 평가하려면 천장 높이가 높은 방에서 시험을 실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대규모의 높은 천장이 있는 방에서 시험을 실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기획취재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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