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조롱글 작성자, 경찰에 자수…사자명예훼손 혐의 입건

희생자 '토마토 주스' 빗대
경찰, 20대 남성 1차 조사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희생자를 모욕하는 글을 남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모욕글을 남긴 20대 남성 A씨를 사자명예훼손으로 입건하고 경찰 조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추모공간에 참사 희생자를 '토마토 주스'에 빗댄 글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글에는 "토마토 주스가 돼버린 분들의 명복을 빈다"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이튿날인 4일 오후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1차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세한 범행동기 및 범행 과정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사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희생자 모욕 게시글 3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 행위에 대해 적극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회부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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