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내 커지는 '바이든 사퇴' 목소리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은 공식 사퇴 촉구
바이든 대통령, 이번 주 ABC 방송과 인터뷰

미국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로이드 도겟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이 연방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민주당 의원 여럿이 후보 사퇴 요구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은 이날 미 하원 민주당의 한 보좌관을 인용해 민주당 하원의원 25명이 앞으로 며칠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시 그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ABC 방송 인터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리 조율된 선거 행사는 물론 여러 질문에도 잘 대처할 수 있는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ABC 방송과 인터뷰를 한다. 다음 주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날 15선인 도겟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현역 연방의원 가운데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를 언급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도겟 의원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자신의 선례를 따르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재러드 골든 하원의원(메인)도 이날 지역구 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몇 달 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이라 생각해왔고, 이제는 그 결과에 대해 마음을 정리했다고 썼다.

마리 글루센캄프 페레스 하원의원(워싱턴)은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보았고, 본 것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 토론의 피해가 이미 발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부진 이후 많은 의원이 민주당의 패배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민주당 단결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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