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당진 스마트축산단지, 주민 반대하면 안 할 것'

김태흠 충남지사는 당진 석문축산단지를 두고 주민 반발이 이어지자 "전체가 반대한다면 억지로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열린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회견에서 "당진과 보령·서천에 먼저 추진하려 했던 이유는 간척지이고, 국가 땅이기 때문에 추진하는 데 있어 용이하기 때문이었다"며 "다만 도민들과 갈등하고 싸우면서까지 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도는 민선 8기 공약으로 오는 2026년까지 당진 석문과 보령·서천 부사 간척지에 충남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축산단지로 인한 환경오염과 질병 발생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축산단지 조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석문간척지축산단지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당진 시민 2만 1614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도에 전달하면서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같은 반발에 김 지사는 "축산단지는 내부에서 모든 것을 처리해 냄새가 나지 않고, 분뇨 바이오 가스로 전기나 수소를 생산할 수도 있어 활용적"이라며 "양복 입고 출근해 양복 입고 퇴근할 수 있고, 수의사들이 근무하고 있어 전염병 예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도민들이 반대한다고 하면 억지로 하지 않겠다"며 "논산 같은 경우는 스마트축산단지를 원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곳부터 먼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팀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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