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시간 1시간 확보” 산림청, 산사태 위험 대응체계 개선

산림청이 산사태 위험 경보 체계를 정비해 대피 시간을 1시간가량 확보한다.

산림청은 산사태 예측정보를 기존 기존에 2단계(주의보→경보)에서 3단계(주의보→예비경보→경보)로 변경해 주민대피 시간을 1시간가량 확보할 수 있게 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사태 예측정보는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사태정보시스템에서 생산되는 정보를 기초로, 산사태 위험을 전파하는 데 활용된다.

주의보 등이 발령되면 즉시 지방자치단체 담당자와 부단체장에게 전파해 현장에서 주민대피, 산사태 예보 발령 등 조치를 취하게 하는 방식이다. 산사태 예측정보는 산사태정보시스템과 모바일 ‘스마트산림재난’ 앱을 통해서도 국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산림청은 토양이 머금을 수 있는 최대 물의 양을 기준으로 토양 함수량이 80%에 다다르면 ‘주의보’, 100%에 다다르면 ‘경보’를 자동으로 전파해 왔다.

여기에 중간 단계인 ‘예비경보’를 추가, 산사태 예측정보 시스템에서 예비경보가 발령되면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게 알림으로써 대피 시간을 1시간가량 확보하겠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이는 토양 함수량이 90%에서 100%에 도달하는데 평균적으로 1시간 안팎이 소요된다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사태는 다수의 인명과 재산피해 우려가 큰 자연 재난으로 선제적 예방과 대피가 가장 중요하다”며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산사태 국민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장마철 대피 문자를 받는다면 주저 없이 현장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전날(29일) 오후 2시부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전날 기상청은 29일~30일 전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30㎜~100㎜, 최대 150㎜ 이상)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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