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의·김재원 최고위원 탈락…與 선관위 '러닝메이트 가능'

與 선관위, 당 대표 후보 등 자격 심사
보좌진도 캠프 참여 가능하다 해석
서병수 "과거 관행 존중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당 대표 후보 4명과 최고위원 8명, 청년 최고위원 10명이 자격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러닝메이트'로 논란이 된 당헌·당규 위반 여부는 심사 결과 현행과 같은 러닝메이트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당 대표에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 4명이 자격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나경원 의원

최고위원은 김민전·김형대·박용찬·박정훈·이상규·인요한·장동혁·함운경 후보 등 8명이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탈락했다.

청년 최고위원은 김은희·김정식·박상현·박준형·박진호·박홍준·손주하·안동현·진종오·홍용민 후보 등 총 10명이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예비경선을 실시해 최종 후보 4명이 결정된다. 당초 11명 신청자 중 김소연 전 20대 대선 국민의힘 선대본부장만 심사에서 탈락했다.

선관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문제 제기와 관련해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운동이란 당선되거나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동을 말한다"면서 "입후보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러닝메이트를 표방해 다른 후보를 당선되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금지 사항은 선대위 참여, 후보자 캠프에서 직책을 갖고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후원회장 등 후원회 직책을 갖고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후원금을 내는 것은 가능하다"며 "당원인 국회의원 보좌진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하지 않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캠프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당 대표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장동혁·박정훈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요한 의원과 함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를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서 위원장은 당헌·당규가 미비하다는 점도 밝혔다. 서 위원장은 "당헌·당규가 우리 당내의 정치적 행위를 위한 문제이기 때문에 헌법, 법률과 같이 엄밀하게 규정하지 못한 점도 있다"면서 "고칠 것은 앞으로 고쳐 나가야 하겠지만 과거 관행도 존중했다"고 말했다.

정치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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