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페이지 법률 콘텐츠가 AI 자료로…로앤컴퍼니-박영사 '맞손'

법률 콘텐츠 1350종·100만 페이지 공급
'빅케이스' 회원에 일부 콘텐츠 제공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는 박영사와 법률 인공지능(AI) 성능 고도화를 위한 법률서비스 영역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로앤컴퍼니는 박영사의 법률 분야 콘텐츠 총 1350종, 100만 페이지 분량을 공급받게 됐다.

지난 26일 진행된 ‘법률 AI를 위한 법률서적 콘텐츠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왼쪽)와 안종만 박영사 회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로앤컴퍼니]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를 구동시킬 법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에 박영사의 법률 콘텐츠를 학습시킬 계획이다. 박영사의 콘텐츠를 직접 인용해 변호사에게 답변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로앤컴퍼니의 AI 기반 통합 법률 정보 서비스 ‘빅케이스’ 회원에게는 박영사 콘텐츠 가운데 저자와 협의된 일부 콘텐츠가 전자책 형태로 제공된다.

다음 달 1일 출시 예정인 슈퍼로이어는 변호사와 로펌을 위한 생성형 AI 기반 법률 업무 전용 AI 어시스턴트다. LLM, 파인튜닝(Fine-tuning), 검색증강생성(RAG), 프롬프트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AI 에이전트(AI Agent) 등 다양한 기술 요소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변호사 법률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대표 기능으로는 판례·법령·실무정보 ‘법률 리서치’, 소장·서면 등 ‘법률서면 초안 작성’, 대규모 ‘법률문서 요약 및 분석’, 맥락에 따른 ‘사용자 문서 기반 질의응답’ 등이 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슈퍼로이어와 빅케이스는 수십 년간 쌓아온 박영사의 고품질 콘텐츠를 활용하는 국내 유일의 법률 AI 기반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로앤컴퍼니의 제품을 이용하는 모든 변호사 회원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적인 A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통해 대한민국 리걸테크 리딩기업의 압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종만 박영사 회장은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와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성형 AI가 모든 산업에 접목되고 있고, 법률시장도 그 예외는 아니다”라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법률문화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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