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울산시는 26일 오후 7시 30분 울산과 대구 프로축구 경기가 펼쳐지는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마약 퇴치 홍보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38회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불법 유통·사용 등을 예방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마약사범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청년층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약 유혹을 접하는 시기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경찰청 자료에(2023년 11월 기준) 의하면 2023년 마약사범 1만7152명 중 20대 5468명(32%), 30대 3380명(20%)이다.
이에 울산시는 지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축구 경기에 청소년층이 많이 모인다는 점에 착안해 울산 HD 축구단과 함께 전국 최초로 프로축구 관람객을 대상으로 마약 퇴치 홍보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광국 울산 HD 축구단 대표를 비롯해 시의회, 교육청, 검찰청, 경찰청, 해양경찰서, 마더스병원, 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다.
경기장 안에서 ‘마약 청정도시 울산’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지를 모은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선수단을 격려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마약 청정도시 울산’을 목표로 지난해 4월 28일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한 6개 기관 실무팀들이 함께 모여 마약예방 퀴즈, 축구단 캐릭터 기념 촬영, 홍보기념품 배부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6개 기관은 울산교육청, 울산지방검찰청, 울산경찰청, 울산해양경찰서, 고담의료재단, 울산시약사회 등이다.
김두겸 시장은 “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마약을 이기는 최고의 약은 스포츠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농구, 야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 구단과도 협업해 마약 청정도시 울산을 만드는 데 지역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울산마약퇴치운동본부(이재경 본부장)·교육청과 함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80개 학교 8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연말까지 1만명을 넘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