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기흥구 신갈오거리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공유주방 '오거리 부엌'이 지역 청년들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신갈동 주민자치센터 지하에 있는 '오거리 부엌에서는 저녁 무렵 용인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올해 말 출시를 앞둔 지역 막걸리 '용인 탁주' 시음회와 공유 부엌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네트워킹 파티 '맛잇는 밤' 행사를 위해서다.
행사 참여자들은 19~39세의 용인 지역 청년들로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동하고 있거나, 도시 재생 사업에 관심이 있는 지역 청년들이다.
용인 탁주는 아토양조장이 오거리 부엌에서 개최한 '막걸리 학교'에서 용인 백옥쌀을 이용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개발한 '이양주'다. 이양주란 한번 발효한 막걸리를 다시 발효해 두 번 빚은 막걸리를 말한다. 시와 아토양조장 측은 올해 말 용인 탁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아토양조장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막걸리와 함께 할 파스타, 떡볶이 등의 음식을 만들고 탁주를 시음하며 맛을 평가했다. 아토양조장 관계자는 "용인 탁주는 용인에 어울리는 시원하고 기분 좋은 산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앞으로 용인 탁주의 홍보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된다. 한 행사 참석자는 "공유 주방이지만 벽면이 깔끔해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역 작가들이 모여 간단한 요리와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4일 '맛있는 밤' 파티를 한 번 더 열 계획이다. 참가 희망자는 2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블로그를 확인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오거리 부엌'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더 많은 이들의 공유 주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