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지지율 하락…일본서 퇴진 요구 커져

아소 부총재, 기시다 총리에 불만 표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비자금 스캔들 이후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현지에서 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를 따르는 '아소파' 소속 사이토 히로아키 의원은 16일 정치 자금 모금 행사에서 "최종적으로 누군가가 이러한 상황에 이른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행사 이후 사이토 의원은 해당 발언이 기시다 총리 퇴진을 염두에 둔 것이라 밝혔다.

앞서 자민당 2인자이자 기시다 내각을 지지해왔던 아소 부총재는 비자금 문제 이후 나온 정치자금규정법 개정과 관련해 "장래에 화근을 남기는 개혁은 해서는 안 된다"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는 23일 종료되는 정기국회 회기 안에 해당 법안 개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일부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행보에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에서도 회의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게 아사히 설명이다. 기시다파 내부에선 "이대로는 힘들다"며 "총재 선거에서 새로움(새 인물)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내 기시다 내각과 자민당 지지율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사히가 15일부터 양일간 1012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를 한 결과, 자민당과 내각 지지율은 모두 하락해 각각 19%와 22%였다. 이번 내각 지지율은 2021년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산업IT부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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