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기자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이 2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5일 발표한 '4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업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급여는 29만6884엔(약 261만6736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 임금은 오히려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과거 2007년 9월부터 2009년 7월까지 23개월간 감소한 것이 최장 기록이었으나, 올해 3월부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기업이 임금을 인상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기업들도 이에 부응했지만, 임금 인상 속도가 물가 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질임금 산출 시 적용하는 일본 4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가격 상승 등으로 실질 임금 감소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실질임금의 증가세 전환 시기를 전망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NHK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