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기대감 키운 애플…올 최고 주가 근접

3일 주가 194달러 넘어서
올해 최고가 195.18달러 육박
10일부터 WWDC 개최
아이폰에 생성형AI 탑재 전망

미국 나스닥 5대 빅테크 중 인공지능(AI) 전환에 가장 뒤처졌다고 평가받던 애플의 주가가 올해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애플이 AI 폰 시장 본격 진입을 예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3% 오른 19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19일 165.00달러로 연중 최저를 기록한 이후 약 17.6% 반등에 성공하며 올해 최고가(195.18달러)에 육박 중이다. 시가총액(2조9753억달러)도 3조달러 탈환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상승세는 10일부터 개최하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이후 애플이 AI 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할 것이란 기대감이 이끌었다.

시장은 애플이 WWDC에서 공개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생성형 AI를 탑재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애플은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픈AI는 지난달 사람과 음성으로 대화하는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선봬 시장을 놀라게 했다는 점에서 애플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졌다.

또 아이폰에 제미나이 AI 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구글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 점도 호재로 이끌었다. 오픈AI, 구글과 공식 협력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둘 중 어느 한 곳과 협력하더라도 애플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음성 비서 ‘시리’에 생성형AI를 적용해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향후 애플 주가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오픈AI의 최대 투자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점에서 MS가 양측의 협력에 제동을 걸 수 있다. AI 폰 매출 촉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국제부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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