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차전지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이 2000억원을 넘었다고 31일 밝혔다. 30일 종가 기준으로 2228억원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이차전지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재차 조정을 받은 4월말 이후 급격히 증가하며 2달여만에 1040억원의 순매수가 집중됐다.
이러한 개인 순매수 흐름은 최근까지 하락세를 이어온 이차전지 주가가 바닥권을 형성해 가고 있다는 기대감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이차전지 주가가 글로벌 전기차 수요악화, 리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지속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이 설비투자 등 그간 양산에 투입한 비용이 기술 차별화로 이어지며 이차전지 패러다임 전환이 이어지는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어진 주가 조정으로 고평가 이슈에서 벗어나고 실적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며 KODEX 2차전지레버리지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ODEX 이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에프앤가이드 이차전지 산업지수를 2배 따라가는 레버리지ETF로, 배터리 셀, 소재, 장비, 부품 등 2차전지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코스모신소재, ▲POSCO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대표종목 24개를 담고 있다.
박성철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이차전지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강한 시세 흐름이 나타날 때 더 탄력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조만간 이차전지 산업이 하락 흐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라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좋은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