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화기자
삼성디스플레이 QD-OLED가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출하량 100만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QD-OLED 출하량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의 모니터용 QD-OLED가 이달 누계 기준 출하량 100만대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21년 출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QD-OLED는 블루 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색을 만들어내는 자발광 기술 기반이다.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색 재현력,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와 광시야각 등 대형 기기에 최적화한 특성을 갖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게이밍 시장을 중심으로 빠른 응답 속도의 고주사율 모니터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본격적으로 QD-OLED 모니터 패널을 생산, 자발광 모니터 시장을 키웠다. 현재 27형, 31.5형, 34형, 49형의 모니터용 QD-OLED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최고 해상도인 4K뿐 아니라 최고 주사율 360헤르츠(㎐) 등 다양한 최상위 사양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글로벌 모니터 브랜드 10개사와 협력, 90종 이상의 QD-OLED 모니터를 출시했다. 출시 제품의 상당수는 게이밍 특화 모니터로, 높은 몰입도와 임장감을 원하는 게이머에게 호평받고 있다. 회사는 향후 게이밍 모니터뿐 아니라 전문가용 모니터와 멀티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용 모니터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자발광 모니터용 패널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12.3% 성장하며 10억8800만달러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전체 모니터 패널 시장의 10% 비중에 이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발광 모니터 패널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79.7% 점유율을 달성, 1위를 기록했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상무)은 "2021년 QD-OLED로 자발광 모니터 시장을 개척한 이후 글로벌 고객 인정을 받아 다양한 프리미엄 모니터에 채택되고 있다"며 "기존 게이밍 모니터 외 제품군을 확대해 올해 QD-OLED 출하량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