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22일 코스피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22포인트(0.17%) 오른 3만9872.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8포인트(0.25%) 오른 5321.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75포인트(0.22%) 오른 1만6832.62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 마이크로소프트(MS) 신제품 공개에 힘입은 인공지능(AI) 모멘텀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또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고 언급한 점도 시장 강세에 힘을 보탰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지수 ETF는 각각 0.6%씩 하락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2% 하락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뚜렷한 수급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주요 기술적 저항에서 '기간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수출이 반도체(45.5%)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주가에는 선반영된 부분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오는 23일 새벽 공개되는 5월 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에 관심을 쏟고 있다. 5월 FOMC 의사록은 9월로 컨센서스가 형성된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변화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월 FOMC 당시에는 시장이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후 Fed 위원들의 발언 대부분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표명해왔던 만큼 이번 의사록에서 얼마나 의견 불일치가 심화됐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 결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이보다 현재 국내외 증시 참여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에 더 많은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모습”이라며 “전일 종가 기준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난번 랠리 장에서 돌파하지 못했던 100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부상하고 있으나 그와 동시에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수급 변동성은 확대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다만 엔비디아발 주가 및 수급 불안이 현실화하더라도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며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62원으로 이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