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중장년 발달 장애인과 함께 사는 고령의 부모를 발굴·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 가족의 안정적 자립을 위한 연리지 사업,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운영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2024년 수요자 중심 장애인 지원체계 사업’에 양천구의 연리지 사업이 선정됐다. 이는 고령화 시대,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 발달장애인이 오히려 고령의 보호자를 부양하며 가족 모두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는 돌봄 사각지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는 연리지 사업에 대해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연리지가 부모 ·자식 간 사랑을 상징한 것에 착안했다”며 “연리지 나무처럼 한 몸같이 중장년 발달장애인 가정을 촘촘하게 지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사업대상은 주 돌봄자가 70세 이상 고령이며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 발달장애인 30가구다. 구는 정확한 서비스 욕구 파악을 위해 양천해누리복지관과 컨소시엄을 구성 후 이웃동행단을 선발해 전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향후 발굴한 대상자와 1:1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해 대상자가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 밖에 구는 학령기 이후 성인발달장애인이 근로연계를 통해 주도적으로 자기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희망카페 운영을 위한 공간 지원을 하고 있으며, 양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운영을 통해 성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및 의사소통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 다양한 사업 발굴 등 지원 확대
양천구 등록 장애인은 약 1만7000 명이며 전체 인구수의 4%를 차지한다. 구는 긴축재정 기조 속에도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장애인에 대한 예산을 6.8% 확대하는 등 장애인 복지를 강화했다.
장애인자립생활 강화를 위해 장애인활동지원 구비를 7억9000만 원 확보해 활동지원 서비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장애인들의 다양한 생활체육 종목 참여 기회 제공 및 건강 증진을 위해 탁구, 파크골프, 게이트볼 등 장애인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저소득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사업 ▲전국 최초 장애청소년 상해보험 ▲서울시 자치구 최초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스마트지킴이 사업 ▲경사로 사업 등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양천해누리복지관 ▲양천구 장애인권교육센터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등 자립기반 시설을 운영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별 없이 함께 살아나가기 위한 통합사회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장애인 관점에서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의 숙원이던 전용쉼터를 ‘마음씨 센터’로 새롭게 조성 후 지역 내 중심부로 이전해 시각장애인 생활권을 확대 및 사회참여 활성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양천구장애인단체연합회 사무실도 교육실 등을 갖춘 장소로 확장 이전해 장애인 권익향상을 위한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44회 장애인의 날 맞아 장애인의 날 행사 개최
구는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26일 양천문화회관 해바라기 홀에서 기념식 및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양천구 장애인단체연합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에는 장애인 및 가족, 장애인복지기관·단체 등 약 23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장애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지를 갖고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장애인과 장애인 복지증진에 이바지한 개인, 기관 및 단체를 발굴해 제26회 양천구 장애인상 시상식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장애인 권리를 더 넓게 보장, 돌봄 부담은 덜어내는 정책들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도록 장애인의 평등한 삶을 실현하는 복지정책을 마련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양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