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먹이 큰건가'…태안 지역행사, 주먹보다 작은 6천원 떡볶이 논란

태안 세계튤립꽃 축제 인근 노점상 '바가지'
"6000원 떡볶이 양이 주먹만했다"
주최측 "축제와 관계없는 노점상으로 확인됐다"반박

지역축제 바가지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태안 세계튤립꽃 축제 인근 노점상에서 음식 바가지를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태안 세계튤립꽃 축제에서 6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떡볶이. 메뉴판 등 가게를 특정할 수 있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튤립 축제 다신 안 가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4일 15시 기준 조회수 5만9000회, 추천수 1200회를 넘길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충남 태안 소재 꽃지해안공원 내 코리아플라워 파크에서 열린 세계튤립꽃 축제에 다녀왔다는 작성자 A씨는 "언제쯤이면 한 철 장사치들이 없어질지 모르겠다"며 운을 뗐다.

A씨는 "파전은 15000원이었는데 밀가루 함량이 95%라고 느껴졌다. 떡볶이는 6000원인데, 주먹보다 작은 그릇에 나왔고 만든 지 2박 3일 지난 맛이 났다. 번데기는 5000원이었는데 그냥 물에 번데기 풀어준 것처럼 밍밍했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먹을 쥔 A씨의 손 크기와 비슷한 그릇에 떡볶이가 담겨있다. 밀떡과 어묵이 매콤한 소스로 버무려져 있는데, 한 눈에 봐도 적은 양이다. A씨는 "연세 많은 부모님 상대로 이렇게 장사를 하다니"라며 "호객행위 구경하러 축제에 한 번쯤은 더 갈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축제측 관계자는 "사실 확인 결과, 해당 노점상은 축제와 무관해 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지역축제에서 잇따라 '바가지 논란'이 있었다. 지난 3일에는 경주 벚꽃축제에서 1만5000원에 판매되는 닭강정의 양이 논란이 됐고, 같은 달 2일에는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에서 판매하는 1만원짜리 제육 덮밥이 양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이유로 빈축을 샀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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