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기자
2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마히아에서 발사된 후 우주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초소형 군집위성은 지구 궤도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집단으로 도는 100㎏ 이하의 소형 위성의 무리를 뜻한다. 한국이 이같은 초소형 군집위성을 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사된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하고 국가안보 및 재난·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이날 발사된 1호기를 포함해 총 11기의 위성체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와 KAIST는 초소형 군집위성 1호를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에 각5기를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로 추가 발사해 2027년 하반기 11기 전체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들 위성은 500㎞ 고도에서 흑백 1m, 컬러 4m 이상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 탑재체를 통해 약 3년간 지구를 관측하게 된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다수의 위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기존 소형위성보다 훨씬 더 자주 같은 지점을 감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무리를 이뤄 동시에 활동하는 많은 만큼 특정 지역에서 이상 현상이 감지됐을 경우 해당 지점을 더 다양한 위치에서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성능 대형 위성과 상호 보완 운영이 가능하고 전 지구 단위 임무 수행에도 적합해 민간 우주산업의 유망한 수익 창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한국 첫 초소형 군집위성이 제공하는 영상이 기존의 고해상도 정찰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24시간 주요 표적에 대한 감시체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태풍, 홍수, 지진, 산불, 가뭄, 폭설 등 이상 기후 현상이나 재해 발생 시에도 영상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기 상황 발생 시 국가적 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