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스마트팜 종합 솔루션 기업 우듬지팜이 해외 진출을 통한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안에 중동 최대 농업회사와 손잡고 주력 상품인 스테비아 토마토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듬지팜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스마트팜 전문기업으로 지난 11년 설립됐다. 주력 사업은 첨단 ICT 기술 기반의 융복합 재배 환경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팜 운영이다.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스테비아 대추방울·완숙 토마토(토망고) 등 과실과 채소를 가공 및 저장 처리하고 있다. 현재 우듬지팜은 국내 스테비아 토마토 시장 1위 업체로, 전체 점유율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24일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우듬지팜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아랍에미리트(UAE)향 스테비아 토마토 수출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듬지팜은 지난해 초 정부의 UAE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해 현지 최대 농업 회사인 일라이트아그로와 148억원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출이 본격화되면 매출 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UAE 수출 물량 판가는 국내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알려져 매출액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9년 114억원 규모였던 우듬지팜의 매출액은 지난해 말 566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해외 매출이 가시화될 경우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우듬지팜은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생산성이 높은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기후 변화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농산물의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유에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2022년 2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8조9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듬지팜은 물꼬를 튼 중동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으로 진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UAE 일라이트아그로를 시작으로 로 베트남의 링먼, 바이오웨이, 우즈베키스탄의 자민그린월드, UAE의 RBK홀딩스, 사우디아라비아 바디아 금융센터 등과 잇따라 MOU를 맺었다. 같은 해 아프리카 8개국에서도 농업 장관 등 관계자들이 우듬지팜 생산 현장을 찾아보고 갔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위해 해외 영업 실무에 능통한 윤동률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현대상선 영업부를 거쳐 데이터베이스 회사, 배관재 업체 등에서 재무와 해외 영업 경험을 쌓았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향후 수출 본격화와 유럽형 채소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6월 유럽형 채소 온실이 완공돼 로메인, 버터헤드 등 신규 작물 재배를 통한 제품 다양화 및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